[앵커]
반가운 아기 울음소리가 늘고 있습니다.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증가했는데요.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자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이 큽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2만 98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4명, 5.9% 늘었습니다.
같은 달 기준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앞서 다섯 달 연속 1만명대에 머물렀던 출생아 수는 7월을 기점으로 두 달째 2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미뤄둔 결혼 수요가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몰린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출생아 수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플러스'가 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임영일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2023년도가 2022년도에 비해서 (출생아 수가) 상대적으로 좀 많이 감소한 부분이 있어서, 2024년도인 올해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좀 증가하면서 최근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하반기 출생아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올해 혼인 건수도 다섯 달째 증가하고 있습니다.
8월 혼인 건수는 1만 7,527건으로, 1년 전보다 20% 늘었는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 증가 폭입니다.
주로 30대 초반 혼인이 많아졌는데, 결혼 관련 각종 정책의 효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 의향이 있다는 미혼남녀 비율이 지난 3월 61%에서 8월에는 65%로, 4% 포인트(p) 넘게 늘었습니다.
한편, 8월 사망자 수는 3만 2,244명으로, 1년 전보다 5.6% 증가했습니다.
인구 고령화에 더해 올여름 폭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전체 인구는 1만 2,146명 줄어, 58개월째 자연 감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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