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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독서의 계절…"배다리 헌책방거리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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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돌아온 독서의 계절…"배다리 헌책방거리로 오세요"
  • 송고시간 2024-10-19 13:11:08
돌아온 독서의 계절…"배다리 헌책방거리로 오세요"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인천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헌책방들이 모여있는 골목이 있는데요.

독서의 계절을 다시 맞아 활기를 띠고 있는 배다리 헌책방 거리를 황정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점 곳곳에 '헌책 사고 팝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이라는 간판도 눈에 띕니다.

책 냄새가 가득한 내부에는 손때가 묻은 책들이 빼곡히 놓여있습니다.

학교 동아리 활동으로 처음 이곳을 찾은 중학생들은 헌책의 매력에 빠졌고,

<조예란 / 인화여자중학교 2학년> "헌책 거리 처음 와 봤는데 LP나 그런 것도 처음 보고 옛날 만화책이나 옛날 책을 많이 봐서 되게 좋았어요."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작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김안나 / 경기도 시흥시> "저렴하게 책을 많이 구매하려고 자주 방문하는 편이에요. 한강 작가 책 있는지 여쭈어보고 찾아보고 있습니다."

작은 배가 다닌다는 의미로 붙여진 인천 '배다리'에는 1970년대만 해도 책방이 40곳 넘게 있었지만 현재는 독립서점을 포함해 8곳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광용 / 책방 주인> "옛날에는 인천 지역에 학교가 이쪽 부근밖에 없어서 참고서 중고 책방들이 여기 다 몰려있었어요. 아마 사람들이 헌책을 사러 간다고 하면 (역사가 있어) 일단 배다리를 생각하는 것 같아요."

거리 활성화를 위해 이달 초에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제2회 배다리 축제'도 열렸습니다.

특히 전문가가 찍어준 영상을 SNS에 올리면 쿠폰을 주는 '배다리 북스타그램'과 와인을 마시며 시를 춤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찬진 / 인천시 동구청장> "(배다리에 와서) 맛과 멋과 향기를 느껴보는 그런 주말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동구청에서는 배다리가 인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배다리는 옛 정취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지면서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환입니다.

#인천 #배다리 #헌책방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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