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지상전 개시 이후 처음으로 레바논 북부 마을을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 군기지에서는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 '아이언돔'이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으로 14일 레바논 북부도시 즈가르타 아이투 마을을 폭격했습니다.
지난달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 작전을 전개해온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북부 지역을 공격하기는 처음입니다.
레바논 적십자사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이 표적이 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헤즈볼라의 무인기 공격으로 기지 내부에서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7시쯤 이스라엘 북부도시 빈야미나에 위치한 골라니여단 기지 내 식당이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공습으로 이스라엘 군인 4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공습 당시 로켓 3기와 드론 3기가 동시에 날아왔고, 이 가운데 드론 2기는 방공망에 격추됐지만 1기가 이스라엘 부대에 명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스라엘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외부에서 날아든 드론은 1천200여기로 이 가운데 221대는 지상으로 낙하했습니다.
높은 요격률을 자랑하는 이스라엘 방공시스템으로도 20%가량은 격추가 불가능하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드론 공습에 놀란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무인기 역량을 겨냥한 대응 공격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헤즈볼라의 드론 생산과 유지, 관리 등을 전담하는 '127부대'가 주요 목표물이 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향후 이스라엘군의 정보수집과 공습의 최우선 순위는 127부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드론 공습에 대비해 공습경보 발령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드론 공격을 받은 골라니여단을 찾아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를 무자비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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