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국경 부근 포병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한 사실을 공개하며 연일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대북 감시경계와 화력대기 태세를 강화했는데요.
북한이 바라다보이는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흐르는 임진강을 경계로 강가에는 철책과 감시 초소들이 세워져 있는데요.
꽉 막힌 남북관계를 암시하듯 하늘엔 구름이 한가득 끼어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 안개가 잔뜩 끼어 북한 쪽 동향이 잘 보이지는 않는 상황인데요.
접경지역에 아직까지 큰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사이렌 소리나 동물 울음소리 같은 대남방송이 이곳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평일 오전이지만 이곳 통일전망대에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쓰레기풍선부터 대남방송까지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불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옥자 / 경기 광명시> "(오물풍선이) 우리 5단지에 한 번 떨어졌어요. 깜짝 놀라서 신고를 해서 처리를 했는데요. 저는 여기 살지 않지만 주민들은 굉장히 불안할 것 같아요. 우리 나이도 그렇지만 젊은 세대에서 놀랐을 것 같고…."
<박상필 / 인천 남동구> "아침에 맨날 뉴스 보면, 그런 일이 있었다 하면 긴장감이 조성이 되죠. 좀 있으면 저희 아기도 태어나는데, 이렇게 계속 긴장해 있으면 불안한 마음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앞서 지난 13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군 총참모부가 접경지역 포병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동시에 북한군이 남북 연결로였던 동해선과 경의선 도로에서 폭파 작업 준비 동향도 포착됐습니다.
접경지 긴장 고조에 경기도는 이곳 파주를 포함해 연천, 포천, 김포, 고양 등 5개 시군에 대한 위험구역 설정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접경지 주민들은 평상시처럼 생업을 이어가면서도 상황이 악화할 경우 일상생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북한군 동향과 우리 군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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