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여성 임금근로자가 올해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50%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다만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합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8월 월평균 여성 임금근로자 수는 1,015만2천명.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초로 1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집계 초기와 비교하면 여성 임금근로자의 증가 속도는 남성 임금근로자보다 2.7배가량 빠릅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 활동이 그만큼 활발해진 겁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46%를 넘어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취업자 전체로 확대하더라도 지난해 기준 여성 비율은 44%가량으로, 이 역시 최고 기록입니다.
하지만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여전히 문제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의 성별간 임금 격차는 31.2%.
관련 통계를 가지고 있는 36개국 중 1위이자, OECD 회원국 평균의 2.7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한국은 OECD에 가입한 뒤 성별 임금 격차 1위 자리에서 단 한 번도 벗어난 적 없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경제 지표가 크게 뒤지지 않음에도 유독 성별 임금 격차가 크다는 건 결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원인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정성미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임금 격차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건 '근속'이에요. 여성은 30대 후반~40대 중반에 평균적으로 경력 단절을 겪고, 기존의 임금 라인을 못 타게 되죠. 두 번째는 '노동시장 이중구조화'입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에 여성이 훨씬 많이 분포하고 있거든요."
정부와 사회의 노력으로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지만, 여성의 노동 환경 향상을 위한 관련 제도의 적용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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