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체 휴어기가 끝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다시 활개 치고 있습니다.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우리 해역을 침범해 작은 물고기까지 싹쓸이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데요.
해경이 24시간 철통 경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단정을 탄 해경이 거센 파도를 뚫으며 중국 어선을 추격합니다.
불빛을 비추며 정선을 명령합니다.
<현장음> "정선 명령 실시 중입니다. 계속해서 도주하고 있음."
추격 끝에 중국 어선에 오르며 조타실 장악에 나섭니다.
<현장음> "올라가. 올라가. 조타실 먼저. 조타실 먼저."
갑판에는 닥치는 대로 잡아 올린 어획물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해경은 무허가 조업 혐의로 중국 어선을 나포했습니다.
중국 어선의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을부터 제주해역은 그야말로 전쟁터입니다.
해경은 황금어장을 지키기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24시간 경비·단속을 서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의 동향을 파악해 불법조업을 원천 봉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레이더를 이용한 이른바 치고빠지기식 불법조업이 많아졌습니다.
<김영습 / 제주서귀포해경 5002함 부장> "중국 어선 같은 경우에는 불법적으로 게릴라 조업이 많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현재 위치에서 남서쪽으로 기동을 하게 되면 북쪽에서 다시 저희 수역 쪽으로 들어오고 하는 풍선효과처럼…."
규정보다 촘촘한 그물을 이용해 어린 물고기까지 싹쓸이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합니다.
무허가 어선은 갈고리나 쇠 파이프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일도 있어 항상 긴장의 연속입니다.
최근 3년간 제주 해경에 나포된 불법조업 중국 어선은 42척입니다.
9월부터 11월 사이 나포된 중국 어선이 절반에 달합니다.
퇴거를 명령하거나 사전에 차단한 중국 어선은 1,294척으로, 10척 중 8척이 9월부터 12월 사이 적발됐습니다.
<신경진 / 제주서귀포해경 5002함 함장> "불법조업을 자행하는 외국 어선에 대해 고도화된 경비차단 방법으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강력한 해양 주권 수호와 소중한 어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경은 연말까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입체적인 단속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서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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