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을 계기로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관을 설립하는 것을 극구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늘(14일)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강 작가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를 만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사업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승원 작가는 "딸은 전쟁에 주검들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여느냐, 큰 기념관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강 시장은 전했습니다.
다만 "책을 많이 읽고, 사는 광주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시는 작가의 뜻을 반영해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활성화하고, 한강 작가가 태어난 광주 북구 중흥동에 '소년이 온다' 북카페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김경인 기자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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