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은 자국 최대 명절 기간에도 레바논과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이스라엘의 보복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란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2일은 유대인 최대 명절인 욤키푸르였습니다.
전날 일몰부터 이날 일몰까지 하루 동안 유대인은 어떤 일도 하지 않고 단식하며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날에도 레바논 남부와 가자지구 북부에서 테러리스트 70명을 제거하고 목표물 280개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직 공습받은 적이 없는 레바논 북부 마을에도 대피령을 내렸고, 이스라엘 북부 국경 지대의 군사통제구역을 확대했습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감행한 이후 보복 공격을 대비해 온 이란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 시점과 방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인접국들을 상대로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당국자들은 물론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접촉했고, 요르단 등 인접국에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영토나 영공을 내주면 보복하겠다는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석유 시설이 공격받을 경우, 중동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에 우려를 표했고, 미국 역시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나 핵 시설을 겨냥해 공격하는 것을 만류해 왔습니다.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통화 이후, 양국에서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범위를 두고 두 나라가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NBC 방송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 목표 후보군을 군사와 에너지 인프라로 좁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핵 시설 공격이나 요인 암살 징후는 없고, 보복 시점과 방법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미국 관리들이 파악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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