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일본의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에 돌아갔습니다.
수천명의 원자폭탄 생존자들의 증언을 전달하는 등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보도에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인 니혼 히단쿄가 올해 노벨 평화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2차대전 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으로부터 생존한 이들이 1956년에 결성한 단체입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히단쿄가 인류 평화의 조건인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공을 인정했습니다.
<요르겐 와트네 프리드네스 / 노벨위원회 위원장>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생존자들의 풀뿌리 운동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생존자들의 증언을 통해 핵무기를 다시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걸 보여준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위원회는 생존자들이 언젠간 우리 곁에 역사의 증인으로 남아있지 않겠지만, 일본의 새로운 세대가 강력한 추모 문화와 헌신으로 증인들의 경험과 메시지를 계승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히단쿄 측은 노벨평화상 수상에 "핵무기는 절대적으로 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 세계 핵무기 폐기 호소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상 소식을 접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곧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수년간 핵무기를 폐기하기 위해 노력해온 기구에 노벨평화상이 수여된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일본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는 1974년 일본이 핵무기를 만들거나, 보유하거나,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을 발표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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