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 AI가 올해 노벨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물리학상에 이어 화학상의 주인공들도 모두 AI를 연구한 성과가 인정된 건데요.
기초과학에서도 AI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면서, 본격적인 AI시대의 개막을 알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노벨위원회는 올해 화학상 수상자로 구글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 데미스 허사비스 등 3명을 공동 선정했습니다.
허사비스는 이세돌 9단과의 대국으로 잘 알려진 '알파고' 개발자이자,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주역입니다.
<데미스 허사비스 / 구글 딥마인드 CEO / 노벨 화학상> "AI가 다른 과학과 기술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보는 것은 꽤 놀라운 일이며, 아마도 더 많은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존 점퍼는 1952년 이래 첫 30대 노벨 화학상 수상자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존 점퍼 / 구글 딥마인드 수석 연구과학자 / 노벨 화학상> "노벨상의 목적은 과학이 사회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하는 겁니다. AI가 오늘날 과학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의미죠."
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역시 AI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 연구를 해 온 석학입니다.
화학상 뿐 아니라 전날 발표된 물리학상도 AI가 석권했습니다.
두 명의 공동 수상자 모두 AI의 대가로, 과학계에선 보수적인 성향이었던 노벨상에서 이변이 일어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제는 AI가 단순한 기술적인 도구를 넘어 과학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제프리 힌턴 /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 /노벨 물리학상> "상당수 연구가들은 앞으로 20년 안에 AI가 인간보다 더 지능적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그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특히 이번 수상자 대부분이 AI 연구를 통해 성과를 낸 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노벨상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AI의 광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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