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싱가포르 국빈 방문 마지막 날 일정으로 세계적 권위의 강연 프로그램, '싱가포르 렉처' 연사로 나섰습니다.
통일된 한반도가 국제사회에 큰 기회를 가져올 거라며 한반도 통일 비전을 제시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9일) 싱가포르 렉처에서, 해외 청중을 대상으로 '8·15 통일 독트린'이 갖는 국제 연대의 의미를 처음 소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해 각별한 믿음과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인태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3년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개발 협력 사업에 1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통일 한반도는 가난과 폭정에 고통받는 2,600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 될 것"이라며, "역내와 국제사회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인태 지역의 해양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불법 어업 행위에 대한 역내 도서국들의 실시간 원격 감시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통일 한반도가 실현되면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평화와 신뢰 구축 노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며, 해상에서의 불법 거래 수요도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인태 지역의 번영을 위해 기존의 다자간 자유무역 레짐 활성화에 앞장서는 한편, 디지털 등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에 대한 ODA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2월에는 '인태 고위급 포럼'을 개최해 지역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도 했는데요.
"개방된 한반도를 연결고리로 거대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에너지, 물류, 교통, 인프라, 관광에 걸친 활발한 투자와 협력의 수요가 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윤 대통령은 현지 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끝으로 싱가포르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에 라오스로 향합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한중일이 함께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도 개최할 전망입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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