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강력 허리케인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 전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은 초박빙 미국 대선 레이스에도 상륙하며 막바지 돌발변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은 미국 플로리다 반도를 향해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된 해외 순방까지 연기하며 비상 대기에 들어갔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100년 만에 플로리다를 강타한 최악의 폭풍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대피해야 해요. 지금요. 삶과 죽음의 문제고 과장이 아닙니다."
불과 열흘 간격으로 들이닥친 초강력 허리케인은 미국 대선 레이스에도 상륙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공화당 우세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도록 날씨를 조작했다는 음모론까지 퍼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돕느라 재난 대응을 제대로 못했다며 음모론 확산을 부채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지난 4일> "(허리케인에 대한) 백악관의 대응은 끔찍했습니다. 10억 달러를 다른 용도로 써 버렸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무책임한 발언을 일삼으며, 주민들의 고통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ABC방송 'The View')> "(그들은 모든 것을 잃었는데) 누군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 게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트럼프의 일관성입니다."
민심은 여전히 평행선을 긋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49 트럼프는 46%로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한 우위를 보였지만, 격차는 줄고 있고 경합주에서는 한층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앞서 허리케인이 강타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의 거점이자 이번 대선의 경합주이기도 합니다.
대선 막바지 터진 돌발변수에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의 명운도 함께 걸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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