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에서 길을 걷던 남성이 머리 위로 떨어진 전선에 맞아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는데요.
한국전력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횡단보도를 거의 건널 무렵 갑자기 휘청이기 시작합니다.
별안간 머리를 움켜쥐며 길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정신을 차린 뒤 하늘을 올려다보며 주변을 살피기도 합니다.
시민들이 달려와 주저앉은 남성의 상태를 묻습니다.
잠시 뒤 119구급차가 출동합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7일 오후 5시 46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한 인도 위로 끊어진 전선이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끊어진 전선에 맞은 40대 남성 A씨가 감전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전깃줄이 끊어져 있고 사람이 감전된 상태라고 신고돼 있고요. 그때는 (사고자가) 사고 당시는 기억 안 나고요. 정신 차려 보니까 다리 통증 호소하고 있는 상태…"
A씨는 발가락에 2도 화상을 입고 전신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사고는 전주에 연결된 220V 일반 저압선이 끊어져 A씨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전력 측은 "제주도청이 관리하는 방범용 CCTV 와이어가 전선에 지속 접촉해 전선이 끊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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