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자지구 전쟁이 오늘(7일)로 1년을 맞았습니다.
그사이 초토화된 가자지구는 물론 중동 곳곳에서 포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오늘로 꼭 1년입니다.
복수에 나선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궤멸하겠다며 가자지구 전역을 초토화시키면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4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만 명이 보금자리를 잃었는데요.
인접국 레바논과 이란으로 갈등이 확산한 가운데 포성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작전을 이어오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접경 지역에 민간인 출입을 막고 작전 지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어제(6일)는 헤즈볼라의 공격 거점이자 은신처로 사용하는 지하터널을 급습해 조직원 수십명을 사살하고 무기를 압수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습니다.
하마스 잔존 세력을 소탕한다며 가자지구도 공습했고,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17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 1년을 맞아 테러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전국에 경계 태세를 강화했는데요,
이스라엘 남부에서 총격이 발생해 여성 경찰관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사살된 용의자는 아랍계 소수 민족 출신의 이스라엘 국적자로 확인됐으며 테러 공격으로 의심한다고 이스라엘 경찰은 밝혔습니다.
헤즈볼라 등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등을 발사했는데요,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넘어간 발사체 중 1발은 요격했고 나머지는 공터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쟁 발발 1년인 오늘을 전후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을 감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나 핵 시설을 겨냥한 재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란군은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이란 석유장관은 걸프해역의 원유수출 터미널을 방문해 석유 시설 안보 유지를 위한 노력을 격려했다고 이란 국영 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이란 항공 당국은 현지시간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한국시간으로는 오늘 오전 11시 30분까지 일부 공항 운영을 중단하고 항공편을 취소했는데요.
앞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던 지난 1일에도 영공에서의 여객기 운항을 제한하고 항공편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전쟁 발발 1년을 앞두고 군 장병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하마스 군사 조직을 물리쳤다"며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많은 도전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공군기지를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란을 향해 "가자지구와 베이루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재보복에 대비해 이란군이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한 상황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은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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