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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아도 푸대접…등급 없어 억울한 계란들

정치

연합뉴스TV 품질 좋아도 푸대접…등급 없어 억울한 계란들
  • 송고시간 2024-10-07 07:16:46
품질 좋아도 푸대접…등급 없어 억울한 계란들

[앵커]

일상생활의 필수 먹거리 중 하나가 바로 계란입니다.

등급이 높은 계란일수록 가격은 더 비싸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품질이 뛰어나도 제 등급을 받지 못하는 '억울한 계란들'이 많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장윤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등급이 없냐, 있냐, 또 어떤 등급이냐에 따라 천차만별인 계란값.

그렇다면 그 품질 차이는 얼마나 클까.

실제 계란을 준비해봤습니다.

제가 지금 들고 있는 계란은 1등급 판정을 받은 계란입니다.

이 계란은 등급 판정을 받지 않은 계란인데요.

겉으로 볼 때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실제 등급별 차이가 있는지 한 번 깨서 확인해보겠습니다.

계란을 깨뜨려 보았습니다.

모두 노른자가 통통하고, 흰자가 퍼지지 않고 단단해 신선해 보입니다.

계란의 신선도를 측정하는 호우 유니트(HU)를 계산해봐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호우 유니트 72를 넘어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는데, 1등급 계란과 등급이 없는 일반란을 비교 측정한 결과에서도 모두 호우 유니트 90 이상이 나왔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

계란 등급을 받으려면 전문 장비를 갖춘 작업장에서 품질평가사가 계란 상태를 판정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권장사항이기 때문에 주로 대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들이 등급 판정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한해 동안 등급을 받은 계란은 전체의 6.9%에 그쳤습니다.

<이병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농해수위 소속)> "방치하고 있는 거죠. 큰 예산 들어가는 부분도 아니고."

(계란) 등급 제도를 의무화시켜서 들어가는 비용은 정부가 대서 영세농장, 소상공인들도 참여해서 등급을 받아서 학교 급식이라든지 군대에도 납품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농식품부 산하 축산물품질평가원은 현재 계란 등급판정을 의무화하기에는 업계 이해관계 문제 등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대신에 품질등급인증제 시범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영상취재: 김성수]

#계란 #등급 #판정 #품질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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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