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북한과 중국을 잇는 신압록강 대교가 오늘 개통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미개통 상태가 벌써 10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북러 간 밀착 상황이 계속된다면 당분간은 개통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
중국이 22억 위안, 우리 돈 4천억원 넘게 들여 2014년 10월 완공했는데, 10년이 되도록 여전히 미개통 상태입니다.
북한 내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최근 공사를 진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중국과 북한 관계자 등을 인용해 개통일을 10월 6일로 지목했습니다.
당초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될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지만 보시는 것처럼 톨게이트는 이렇게 굳게 닫혀 있습니다.
중국은 북중 간 물류 활성화를 명목으로 다리 위에 왕복 4차선 도로를 놓았습니다.
유라시아 육로의 일부로, 단둥을 비롯해 랴오닝 연해 경제벨트와 중국 동북지역 발전까지 염두에 뒀다는 게 당시 중국 측 설명입니다.
지역 상인들은 올해 내 개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습니다.
<중국 신압록강대교 상인> "명절인데도 장사가 잘 안 되고 있어요. 다리가 개통되면 장사가 잘되지 않을까 대부분 단둥 상인들은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중국은 올해 북한에 대한 쌀과 옥수수, 비료 수출을 지난해 대비 최대 90% 이상 줄였고, 비자가 만료된 북한 근로자의 귀국도 요구하면서 외화벌이 차단에도 나섰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에 나선 건데, 북러 간 밀착 상황에 대한 견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택시 운전기사> "북한 사람들은 오고 싶어할지 모르겠지만 (비자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올 수 있겠어요."
심지어 이달 중 '북중 우호의 해' 폐막식이 개최돼야 하지만 사전작업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할수록 중국은 서방을 의식해 북한에 대해 거리두기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계기가 없는 한 냉랭한 분위기는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단둥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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