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 급식 노동자들은 단시간에 많은 음식을 만들어내는 탓에 고강도 노동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유해 물질이 나오는 환경에, 환기까지 되지 않아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데요.
실제 이들의 산업재해 사례가 매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고무장갑을 낀 조리사들이 사람의 몸보다 큰 그릇에 재료를 담고 요리를 합니다.
육체적 노동이 큰 업무이다 보니 부상이나 질병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급식 노동자 중 산업재해자 수는 지난 3년 연속 증가했습니다.
가장 흔한 건 근골격계 질환으로 파악됐습니다.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 일하다 보니 호흡기 질환 문제도 끊이지 않습니다.
약 3년 반 동안 폐암 환자가 82명 발생했는데, 산재 인정 기준이 까다로운 만큼 실제 폐암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윤숙/ 학비노조 서울지부 노동안전위원장> "폐암 산재 인정도 10년 이상 근속자만 해당이 되기 때문에 10년 미만 분들은 산재 신청도 안 해서 드러나지 않는 분들도…."
이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법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강경숙 /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조국혁신당)> "노동 강도가 굉장히 세기 때문에 산재가 발생하게 되는 조건들을 자꾸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요. 법적·제도적 장치가 빨리 마련돼야 되고 저임금, 그런 조건도 개선돼야겠습니다."
업무 환경 탓인지 인력 구하기도 쉽지 않아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결원이 많은 강남과 송파 지역에 213명을 뽑겠다는 공고를 냈지만 28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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