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정부가 우리 국민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레바논에 군 수송기를 투입했습니다.
레바논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과 가족 97명이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 조끼를 입은 외교부 신속 대응팀의 안내에 따라 레바논에 머물고 있던 우리 국민 일부가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적 충돌이 심화하자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정부가 군 수송기를 급파한 겁니다.
<임충환 / 레바논 한인협회장> "현지에서 공항을 통해서 나가기가 현재 상황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안전하게 귀국하는데 여러분들 많은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열어 우리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한 군 자산을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투입된 수송기는 총 2대.
약 300명을 태울 수 있는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와 짧은 활주로에서의 이ㆍ착륙 및 전술기동이 가능한 C130J '슈퍼 허큘리스'가 동원됐습니다.
작년 4월 수단 교민의 철수 지원을 했던 '프라미스 작전'에도 이들 수송기가 동시 투입된 바 있습니다.
이 수송기에는 레바논에 체류 중이었던 우리 국민과 가족 97명이 탔습니다.
<오호연 소령 / KC330 조종사> "대한민국까지 안전하게 모시겠다는 기내방송에 교민분들께서 박수로 답해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레바논 외교장관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레바논 정부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중동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안전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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