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우리 군의 국군의 날 행사 후 연일 비아냥대며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했는데요.
오늘(4일) 새벽부터는 쓰레기 풍선도 다시 날려 보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대북 강경 메시지를 내놓은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건, 2022년 7월 이른바 전승절 연설 이후 2년여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괴뢰'라고 지칭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북한에 핵 사용을 시도하면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라며 막말까지 퍼부었습니다.
그러면서 "핵보유국과의 군사적 충돌에서 생존을 바라며 행운을 비는 짓은 부질없는 일"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만약 한국이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거라며 "서울과 대한민국의 영존은 불가능할 것"이라 위협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담화를 통해 국군의날 행사를 가리켜 "잡다한 놀음", "허무한 광대극"이라며 애써 폄훼했습니다.
특히 탄두만 8t에 이르는 '괴물 미사일' 현무-5를 실은 이동식 발사차량을 '기형 달구지'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한국이 아무리 재래식 탄두 중량을 늘리더라도 북한의 전술핵 하나만 못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한미동맹 차원에서 미군의 전략폭격기 B-1B가 전개된 것을 두고선 "식민지 한국에서만 연출할 수 있는 명장면"이라며 윤 대통령을 실명 비판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남쪽을 향해 쓰레기 풍선도 날려 보냈습니다.
국군의날 행사 다음 날인 지난 2일 이후 이틀 만에 또 풍선을 띄워 보낸 건데, 올해만 24번째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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