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대 연휴인 국경절을 맞아 중국의 주요 관광지는 몰려드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상하이와 충칭, 시안 등 도시에는 유동인구만 1억명이 넘을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요.
고속도로와 고속철도의 풍경 역시 14억 인구 대국 중국을 실감할 수 있게 합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동부 난징역과 중부 우한역, 서부 시안역까지, 드넓은 역사 내부가 사람들로 촘촘하게 메워졌습니다.
지하철역 플랫폼에선 밀려드는 사람들로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고속도로는 이미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겨우 12㎞를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10시간.
차가 멈추자 도로는 공연장으로 변했고, 반려견과 산책하거나 배드민턴을 치면서 급한 마음을 달랩니다.
하지만 화장실까지 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여행객> "지금 방광이 터질 정도입니다. 소변을 볼 수도, 걸을 수도 없습니다"
주요 관광지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베이징 만리장성과 안후이성의 톈멍산 현수교는 갈 수도, 올 수도 없습니다.
검은색 사람 머리만 보고 왔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현장음>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예약표를 구해서 다들 온 건가요?"
상하이와 난징, 충칭, 선전, 우한, 시안 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걸음 내딛기도 힘들 만큼 사람 천지인데, 국경절 연휴 기간 주요 도시에는 유동 인구만 1억명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파 체험을 나온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사람들이 집에 있으라고 했는데, 나와 보니 진짜 인산인해가 맞네요."
박물관과 공연장에 입장하는 데만 수시간, 긴 화장실 줄에 '자포자기'하기도 합니다.
국경절 연휴를 맞은 중국 곳곳은 14억 인구의 대이동을 실감하게 해줍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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