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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공문 우려에…문체부 "제재받을 수준 간섭 아냐"

스포츠

연합뉴스TV FIFA 공문 우려에…문체부 "제재받을 수준 간섭 아냐"
  • 송고시간 2024-10-03 17:45:23
FIFA 공문 우려에…문체부 "제재받을 수준 간섭 아냐"

[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어제(2일) 축구협회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죠.

이런 가운데 국제축구연맹, FIFA가 앞서 협회에 공문을 보내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다음 월드컵에 못 나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 실제 제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축구연맹, FIFA가 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낸 건 지난달 30일.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한 문체부 조사와 국회 현안 질의를 주목하고 있다"며 "협회는 독립적으로 사무를 처리해야 하고 제삼자의 지나친 간섭을 받아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의무를 위반할 경우 FIFA 정관에 따라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습니다.

협회가 FIFA 공문을 받은 사실은 문체부의 중간 감사 결과가 발표된 2일에서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FIFA는 제삼자나 정치적인 간섭을 금지하며 이를 어길 경우 자격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립니다.

2014년 나이지리아, 이듬해 쿠웨이트 축구협회가 대표적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정부가 브라질 월드컵 16강에서 패한 뒤 축구협회 간부들을 해고해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쿠웨이트는 정부가 협회 행정에 관여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가 2018 월드컵과 2019 아시안컵 잔여 경기를 몰수패 처리당했습니다.

다만, 문체부는 이번 감사가 FIFA의 제재를 우려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대표팀 감독 선임의 절차상 잘못은 협회가 자체 규정을 지키지 않아 생긴 것이며, 이를 시정하는 것도 협회에 맡겼기 때문입니다.

<최현준 / 문체부 감사관> "축구협회는 상당히 독립성이 존중돼야 합니다. 저희는 절차적 하자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해서 자율적으로, 절차적 흠을 바로잡으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에 규정상 잘못은 없다는 입장.

FIFA 공문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문체부는 이달 말 보조금 조사 결과가 포함된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책임자 징계'도 요구할 방침인 가운데, FIFA가 이를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동우]

#축구협회 #FIFA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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