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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으로 그려낸 우주 삼라만상…성파 스님의 예술세계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옻으로 그려낸 우주 삼라만상…성파 스님의 예술세계
  • 송고시간 2024-10-03 09:53:26
옻으로 그려낸 우주 삼라만상…성파 스님의 예술세계

[앵커]

대한불교조계종 최고 어른인 종정, 성파 스님의 예술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수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옻칠로 표현한 태초의 우주부터 정신세계에 이르기까지를 서형석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칠흑, 옻을 칠하고 또 칠해서 만든 까만 기둥들이 무심한 듯 서 있습니다.

삼라만상이 생기기 전, 우주의 시작을 상징하는 맨 처음의 어둠입니다.

잠들어 있던 에너지는 폭발해 곧 색색으로 세상을 채웁니다.

<성파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물로 흘리고 바람으로 날리는 그런 것을 한 번 해본다고 이래서 이것이 붓이나 이런 도구를 가지고 그린 게 아닙니다. 손가락으로 그린 것도 아니고 바람과 물로 그린 겁니다."

서로 섞이지 않는 물과 옻칠이 뒤엉켜 만들어낸 색의 일렁임은 무질서 속 조화로움과 함께 무의식 탐구로 이어지고, 실재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경계, 그리고 시간을 넘나들며 종교인이자 예술인으로서 바라본 세상을 보는 이들에게 전합니다.

<성파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시대의 많은 이야기를 이런 작품에 담아서 남기면 나를 못 만나본 사람, 앞으로 100년 후, 200년 후에 사람하고도 대화가…."

올해 85, 그중 40년 예술 인생을 통째로 선보이며 미래 세대에게 말을 건넨 성파 스님은 미술 한류를 세계로 전하고 싶다는 꿈도 이야기했습니다.

<성파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전 세계 미술을 갖다가 용광로에 새로 집어넣어야 합니다. 집어넣었다가 다시 우리가 만들어내면 한국적인, 세계적인 미술이 나오지 않겠나…."

성파의 예술 세계를 톺아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다음 달 17일까지 계속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문영식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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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