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텔레그램이 앞으로 딥페이크 성 착취물 영상물뿐만 아니라 마약과 도박 등 불법 정보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삭제 차단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첫 대면 회의에서 텔레그램 측이 이 같은 약속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과의 첫 대면 회의를 열었습니다.
방심위는 앞서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이 현안으로 급부상하자 긴급 10대 종합대책을 발표했는데, 텔레그램과의 핫라인 확보가 핵심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폐쇄적인 딥페이크 성범죄의 특성상 보안성과 익명성을 중시해온 텔레그램이 주요 유포경로가 됐기 때문입니다.
방심위는 대면 회의에서 텔레그램 측이 앞으로 딥페이크 영상물 등 디지털 성범죄 외에도 음란·성매매, 마약, 도박 등 불법 정보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류희림 /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저희는 텔레그램과의 실질적인 업무 협력을 이끌어낸 이번 1차 협력회의 결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를 계기로 앞으로 텔레그램 내의 불법 유해 정보들이 더욱 신속하게 차단삭제 조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 방심위와 구축된 핫라인 외에 전담 직원과 상시 연락이 가능한 별도 추가 핫라인을 개설하고, 실무자 협의를 정례화하는 등 지속적인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방심위는 국내 유관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고, 텔레그램 측은 한국 경찰청과도 전향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방심위는 앞으로도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등 불법 유해 정보들을 퇴출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구글 유튜브 등 플랫폼 사업자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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