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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가 있거나 말거나…무인점포 골라 턴 4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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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CCTV가 있거나 말거나…무인점포 골라 턴 4인조
  • 송고시간 2024-09-23 19:58:40
CCTV가 있거나 말거나…무인점포 골라 턴 4인조

[앵커]

충북 청주와 세종 등에서 무인점포 키오스크만 골라 턴 4인조 특수절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PC방과 렌터카에서 생활을 해왔던 이들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모자를 쓴 남성이 들어옵니다.

키오스크 주변을 살피더니 바로 앞에 있는 CCTV 카메라의 방향을 '슥' 돌립니다.

그러고는 키오스크를 손으로 잡아 뜯기 시작합니다.

가져온 드라이버를 꺼내 사용하기도 하지만 키오스크는 열리지 않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자 잠시 밖으로 나가 차에 있던 망치를 가져오는 남성.

망치를 이용해 때려 부수다시피 하며 결국 키오스크를 열고 안에 있던 현금을 챙겨 달아납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청주와 세종 등의 무인점포를 돌며 현금을 훔친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 송치하고 공범 B씨 부부 등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심야시간 무인점포 11곳을 돌며 현금 19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업주> "저희가 당할 줄은 몰랐죠. 지금까지 좀도둑이라고 해서 물건을 훔쳐 가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대범하게 키오스크를 부수는 경우는 처음…."

이들은 현장 답사와 망보기, 렌터카 운전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20대로 1년전 쯤 SNS를 통해 서로 알게 된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월부터는 B씨의 부모님 집에 같이 거주하다가 쫓겨난 뒤 PC방 등에서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용규 / 청주상당경찰서 형사과장> "PC방 또 렌터카 차량 내에서 이렇게 숙식을 하다 보니까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해서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이들이 11곳에서 훔쳐 간 금액은 200만원이 채 되지 않았지만, 무인점포들의 시설 피해는 1,000만원 상당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용준]

#무인점포 #드라이버 #망치 #키오스크 #특수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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