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월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배춧값이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넘겼지만 이제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어 걱정이 큰데요.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9월 중순이 지나도록 이어지는 폭염 여파로 배춧값이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배추 1포기 소매 가격은 9,337원으로, 1년 전보다 70% 급등했습니다.
배추는 생육 적정온도가 18~20도 수준인 저온성 채소인데, 주 생산지인 강원 지역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탓입니다.
정부가 대형마트와 연계해 추석 이후에도 배추 등에 대한 할인 지원을 이어가며 가격을 누르고 있지만, 일부 전통시장에서는 배추 한 포기가 2만원에 달하는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기후 영향으로 무와 시금치 가격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치솟는 배춧값 걱정이 커지는 상황.
다만 내달 중하순부터 출하되는 가을배추 작황이 나쁘지 않다면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선우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팀장> "8~9월 폭염 및 추석 성수기 수요 영향으로 배추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10월 이후 전국에서 가을 김장용 배추가 출하되면서 배추 가격은 현재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말 내리는 비가 땅을 식혀준다면 가을배추 생육에 적절한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지나치게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오히려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어, 정부는 취약 시설을 사전 점검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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