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선거를 앞둔 야권 내 신경전이 점차 고조되는 모양새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정당 대표들이 취임한 이후 처음 치르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이른바 '호남대전'입니다.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정면으로 맞붙어 이목이 쏠립니다.
호남대전의 무대는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를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
민주당은 장세일 전 전남도의원과 조상래 전 전남도의원을 각각 공천했고, 혁신당은 장현 전 호남대 교수와 박웅두 전 곡성교육희망연대 대표를 각각 내세웠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선거 지원을 위해 일찌감치 지역 '월세살이'를 선언하고, 연휴 동안 영광과 곡성을 연이어 찾으면서 민심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거리에서 만나보게 되면 곡성 주민들의 반응이 정말 뜨겁습니다. 정말 뜨겁고 열심히 하라, 잘해보라,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민주당도 질세라 승리를 다짐하며, 지도부가 현장을 찾아 지역민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을 통째로 대표하는, 그리고 이 나라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소중한 존재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양당의 신경전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로까지 번져, 날 선 발언을 주고받기도 했습니다.
조국 대표가 민주당 금정구청장 후보를 두고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고 말하자, 민주당 황명선 재보궐선거지원단장이 "품격과 원칙을 지키라"며 발끈한 모습을 보인 겁니다.
지난 총선까진 이른바 '지민비조'로 돈독한 협력을 과시했지만, 결국은 경쟁이 불가피한 관계라는 사실이 이번 재보선에서 부각됐다는 분석입니다.
지키느냐, 빼앗느냐, 10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야권 내 역학구도가 요동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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