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 호우'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극한 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경보 문자는 내리는 주체마다 그 기준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산에서 쏟아진 토사가 주택가를 뒤덮었습니다.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리고, 도로는 마치 하천처럼 변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46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울릉도를 휩쓸었습니다.
이외에도 올여름 곳곳에서 아열대 스콜 같은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후변화로 폭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극한 호우'가 급격히 늘어난 겁니다.
기상청은 시간당 72㎜ 이상의 비가 관측되면 극한 호우로 보고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합니다.
그런데 서울시의 경우 15분당 20㎜, 시간당 55㎜ 동시관측 또는 15분당 30㎜ 관측 시 발송합니다.
경보 발송 기준점이 다른 건데, 때문에 올해 서울에 발송된 기상청 경보는 2건, 서울시는 11건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발송 시간도, 지역도 제각각입니다.
<김소희 / 국민의힘 의원> "경보에 대응하는 시작점들이 다 다른 거고, 특히 지하차도 같은 곳들은 재난문자를 받은 지역과 받지 않은 지역이 구분이 된다면, 재빠르게 대응을 할 수 없는 그런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죠."
이미 지난해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여태 시정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서울시에 기준점 일치화 작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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