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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애플망고 주렁주렁…장성에 아열대작물 전초기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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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레몬·애플망고 주렁주렁…장성에 아열대작물 전초기지 세운다
  • 송고시간 2024-09-16 10:00:30
레몬·애플망고 주렁주렁…장성에 아열대작물 전초기지 세운다

[앵커]

기후 변화로 아열대 작물 재배가 늘고 있습니다.

레몬과 애플망고 등 품종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전남 장성에 아열대 작물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급할 센터가 국내 최초로 세워집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 키보다 크게 자란 나무에 레몬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레몬은 인도와 스페인 등에서 주로 생산되는 아열대 작물입니다.

전남 장성군은 기존 작물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레몬을 '지역 특화 전략 작물'로 선택했습니다.

13개 농가, 농협과 손잡고 4㏊에 달하는 내륙 최대규모의 레몬 재배단지를 조성했습니다.

다음 달 첫 출하를 앞두고 있는데, 이미 판로도 확보돼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출하량이 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출도 준비 중입니다.

<정시호 / 레몬 재배 농민> "따뜻해져서 열대성으로 바뀌기 때문에 이런 과일이 적합하다 해서 했습니다. 다른 과수에 비해서 훨씬 실용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아열대 과일인 애플망고를 재배하는 농가도 늘고 있습니다.

장성에서만 6농가가 애플망고를 재배하고 있는데, 전량이 직거래나 수도권으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강성우 / 애플망고 재배 농민> "아열대 과일 중에서 애플망고만큼은 수입품보다 훨씬 맛이 우수해요. 당도도, 향도, 신선도도 그렇고 하여튼 차이가 많죠."

전국의 아열대 작물 재배면적은 4,120㏊가 넘습니다.

전남의 재배 면적은 그 절반이 넘는 2,450㏊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정부가 370억원을 들여 전남 장성에 아열대 작물 전초기지를 세웁니다.

2026년 완공되는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는 국내 재배에 적합한 아열대 작물을 찾고, 산업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김한종 / 장성군수> "센터가 완공되면 장성농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은 물론이고요. 아열대 작물 재배 확산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등 국가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열대 작물은 기후 위기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새로운 활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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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