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5일)은 6.25 한국전쟁 승리의 발판이 된 인천상륙작전이 74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당시 우리 함정의 길잡이 역할을 했던 팔미도 등대는 작전을 성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전쟁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군함을 타고 팔미도를 다녀왔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을 태우는 해군 함정.
인천대교 너머로 보이는 작은 섬을 향해 출항합니다.
섬의 정체는 인천상륙작전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됐던 팔미도.
섬에 가까워지자 74년 전 그날 새벽처럼 등대가 빛을 내고, 해군 장병들은 등대를 향해 예우를 갖춥니다.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 74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직접 군함을 타고 전쟁사를 체험할 수 있는 해상순례를 마련했습니다.
<권은희·황서아 / 인천 남동구> "일생에 한 번 타볼까 말까 한 이런 해군함에 탈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았고 아이하고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한준일 / 인천 남동구> "팔미도 등대가 점등할 때 저희가 타고 있는 배를 향해서 비춰주는 게 되게 인상 깊었고. 실제로 인천상륙작전을 진행할 때 그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임하셨을지를 생각하면서 뜻깊은 시간이 됐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기도 한 팔미도 등대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가장 먼저 탈환돼 연합군 함정 261척과 7만5천명이 넘는 병력의 육지 상륙을 도왔습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인천 앞바다로 들어와서 바로 서울을 수복하고 전세를 뒤엎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킨 역사적인 순간인데, 팔미도가 바로 그때 함정이 들어오는 길잡이 역할을 한 거예요."
팔미도 해상순례를 비롯해 일주일 동안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인천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인천상륙작전 기념 행사에는 한국전쟁 참전국 정상 초청하는 등 2차 세계대전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버금가는 국제적인 행사로 개최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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