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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S] "독도는 우리가 지킨다"…쌀과자에 이어 AI 아이돌까지

사회

연합뉴스TV [뉴스A/S] "독도는 우리가 지킨다"…쌀과자에 이어 AI 아이돌까지
  • 송고시간 2024-09-13 19:12:38
[뉴스A/S] "독도는 우리가 지킨다"…쌀과자에 이어 AI 아이돌까지

[앵커]

취재 이후를 들어보는 시간 뉴스A/S입니다.

영상 보고 오셨습니다.

'독도 그림 쌀과자'를 취재한 디지털뉴스부 한채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쌀과자 공장을 다녀오셨어요.

쌀과자 포장지에 독도 그림이라니, 조금 생소하네요.

독도 특산물로 만든 건 아니죠?

맛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영유아들이 주로 먹는 평범한 유기농 쌀과자입니다.

한 중소기업 대표가 이 쌀과자 포장지 뒷면에 '독도 그림'을 넣어온 사실이 알려지며 한동안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저도 먹어봤는데, 제 입맛엔 조금 싱거웠습니다.

[앵커]

취재는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기자]

광복절 무렵에 한 방송사에 소개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도 자세한 내막을 알고 싶어 취재를 요청했는데, 처음에는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이른바 '돈쭐' 사태로 당시 너무 바쁜 상황이라 직접 만나지 못했고,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저희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의 '씬속뉴스'로 제작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반응은 매우 좋았는데요.

"진정한 애국자다",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주를 이뤘습니다.

[앵커]

인터뷰를 보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독도를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독도 그림을 넣었다고 해요.

독도 홍보대사도 아니고 쌀과자 업체 대표인데, 이렇게 진심인 이유가 뭐죠?

[기자]

앞서 보셨던 것처럼, 대표 아버지의 영향이 큰데요.

노래 '독도는 우리 땅'을 즐겨 불렀던 아버지에게서 영향을 받아 독도의 존재가 자연스러웠다고 합니다.

대표는 어린 시절의 자기 자신처럼, 우리 아이들도 독도를 자연스럽게 접하길 바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는데요.

직원들의 반대부터 일본 상사와의 계약 무산까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다고 합니다.

[앵커]

어떤 사연이 있었나요?

[기자]

직원들은 독도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끼 그림이나 강아지 그림을 넣자고 했는데요.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이라 직원들도 걱정이 앞섰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 독도 그림 때문에 연 매출 15%에 달했던 일본과의 대형 계약도 무산돼 위기에 처했죠.

처음엔 의문을 표했던 직원들도 점점 대표의 신념을 따르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독도 그림 쌀과자가 완성됐다고 하네요.

지난해에는 독도사랑운동본부에 600만 원 상당의 쌀과자를 기부했다고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대로라면 3년 전부터 독도 그림을 넣었다는 건데, 그때는 유명해지지 않고 지금 와서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제가 대표를 꼭 만나고 싶었던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비결은 '뚝심'인 것 같습니다.

유명세를 타지 않더라도 3년 전부터 독도를 삽입해왔고, 이후에도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묵묵히 이 그림을 지켜온 진심이 통한 게 아닐까 합니다.

쌀과자 대표로부터 영감을 얻은 인플루언서도 있는데요.

이번에는 그분을 소개할까 합니다.

[앵커]

누구인가요?

[기자]

네. 혹시 '환하게 웃고 있는 독립운동가' 영상을 본 적 있으신가요?

[앵커]

네, 기억나죠.

유관순 열사가 활짝 웃으면서 만세를 부르는 그 영상 맞죠?

[기자]

네 맞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이 광복 소식을 듣는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상상을 기반으로 제작된 AI 영상인데요.

이 영상을 제작한 유튜버가 이번에는 독도 아이돌을 제작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하일광 / AI 영상 유튜버> "아, 나도 이런 걸 AI로 만들게 되면 좀 선한 영향력이 될 수 있겠다. 가상의 케이팝 아이돌을 만들어서 독도에서 콘서트를 연다. 영어로 만들어서 외국인들한테도 좀 노출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앵커]

최근 독도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이유가 뭘까요?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독도 지우기' 의혹 등도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지난달 서울 지하철 3개 역사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이 논란이 시작됐죠.

서울교통공사가 조형물이 있던 자리 인근에 독도 영상을 송출하는 벽걸이 TV를 설치했지만, 정치권에서 공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독도는 우리 땅'을 불렀던 한 아이돌 그룹이 일본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은 사건도 있었다고요?

[기자]

네. 그룹 '엔믹스'가 한 유튜브 방송에서 '독도는 우리 땅' 노래를 불러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엔믹스 멤버들이 한 구절씩 부른 영상인데도 댓글 창은 한일 누리꾼들의 싸움으로 번졌는데요.

일본 누리꾼들은 엔믹스를 향해 "일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댓글을 달았고, 한국 누리꾼들은 이에 반박하며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내보였습니다.

[앵커]

네. 독도와 관련된 논란은 정말 끊임없이 이어지네요.

그래서 더욱더 독도 그림 쌀과자나 독도 아이돌 콘텐츠 등이 인기를 얻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채희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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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