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이 빚은 사고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가계대출에 관해선 금융권의 대출 규제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김 위원장의 기자간담회에서 오간 금융권 이야기,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취임 44일 차,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먼저, 횡령과 부당대출 등 각종 잡음이 터져 나온 우리금융에 대해 처음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우리금융지주에 사고가 반복되는 데 대해선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저하되는 그런 사안이라고 보고 있고, 금융위원장으로서도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현 경영진의 거취는 이사회나 주주총회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문제 역시 "법령이 정한 절차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특별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진 않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지난 8월 가계대출이 10조 원 가까이 급증했다는 결과가 나온 직후인 만큼, 관련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의 과열과 함께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됐고, 그 영향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온 상황.
하지만 김 위원장은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2단계 규제와 은행권의 자율적 규제책이 가계대출 증가 억제에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9월) 5영업일까지 한 1.1조 늘었습니다. 은행 쪽만 비교해보니까 5영업일 기준으로 8월 대비 절반 정도 수준입니다. 두고 봐야겠지만 9월에 효과는 나오고 있다고…."
은행권 대출 규제로 인해 타 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 우려에 대해 묻자, 아직 눈에 띨 수준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또, 최근 대출 실행 규모 중 대출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몇이나 됐을지 의문이라며, 실수요가 아닌 경우는 제어하되 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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