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두 달여 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하는 무력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직전에는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띄웠지만, 풍향이 좋지 않아 남쪽으로 내려오진 못했습니다.
북한의 복합 도발 재개, 이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2일) 오전 7시 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이 우리 군에 포착됐습니다.
미사일은 360여㎞를 비행한 다음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설명했습니다.
남쪽을 겨냥할 경우, 서울·대전과 같은 대도시는 물론 계룡, 군산, 청주 등 우리 군의 주요 시설이 있는 곳까지 노릴 수 있는 사거리입니다.
군 당국은 이들 미사일이 600㎜ 초대형 방사포였을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7월 1일 이후 73일 만입니다.
당시 북한은 SRBM 두 발을 연달아 쏜 뒤 '새로 개발한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이었다고 주장하며 추가 발사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은 최근에 우리 연합연습이나 쌍용훈련에 대한 반발, 또 러시아 수출을 위한 테스트 목적으로 했을 수 있고…."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인 어젯밤에는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 20여개가 군 당국에 식별됐습니다.
대부분 군사 분계선 북쪽에서 움직여 남측으로 내려온 물체는 없었습니다.
8월 한미 UFS 대규모 연합 연습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북한.
지난 4일부터 닷새 연속 '쓰레기 풍선'을 날리더니, 두 달 만에 탄도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며 복합 도발에 나선 모습입니다.
이를 두고 7월 말 겪은 수해 피해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서 본격적인 대남 도발을 재개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영상취재기자 : 정재현]
#북한 #탄도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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