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특히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 집계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9조 8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이른바 '영끌' 당시였던 2021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사이 9조 3천억 원 늘었습니다.
그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8조 2천억원을 차지했습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 기록입니다.
신용대출 등 은행권 기타 대출도 1조 1천억원 상승 반전했습니다.
줄었던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6월에 늘어난 서울 주택 매매거래가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담대로 실행된 데 더해, 규제를 앞두고 '막차 수요'가 쏠린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9월에는 가계대출 관리 정책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대출 규모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지난 6일)> "정부의 정책, 그리고 은행들의 노력으로 8월보다는 증가세는 둔화되지 않겠나…. 주택시장이 계속해서 과열되고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준비하고 있는 추가적인 관리 수단들을 적기에 그리고 과감하게 시행할 계획입니다."
국제결제은행, BIS는 최근 정례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 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100%를 넘었다"고 지적하며, 생산성과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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