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몇 주 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의 사용 제한을 풀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실제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이 허용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몇 주 내로 장거리 미사일을 활용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할 수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더 타임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 바뀌고 있다"며 "영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장관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 사안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다루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0일)>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할 예정인가요?) 우리는 지금 그걸 다루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전쟁을 끝내기 위해선 러시아 본토 깊숙이 위치한 군사시설을 공격해야 한다며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를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서방국들이 제공한 미사일로 러시아 후방을 공격할 경우 서방과의 전면전으로 번지거나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며 거부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이란이 러시아에 수백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10일 영국> "한동안 미국은 이란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탄도 미사일을 러시아에 공급하는 추가 위협에 대해 경고해 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략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장거리 무기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전격 허용할 경우 2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대 전환점을 맞게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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