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접경의 본토를 공격해 점령하고, 러시아군은 이에 맞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요충지로 진격하는 '치고받기' 상황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공세가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는데, 인접한 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도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에 반드시 '입성'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접경 지역 본토를 일부 점령한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진격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고,
<이고르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지난 6일)> "중부군의 적극적이고 단호한 행동의 결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키로보, 프티체, 스쿠치네, 카를로프카, 자비트네, 주라브카 정착지가 해방됐습니다"
최근에는 포크로우스크에서 12㎞쯤 떨어져 있는 마을까지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하게 되면 우크라이나군으로선 군수물자 조달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 남서부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주 일부를 점령한 우크라이나군은 공격용 드론 등을 이용해 쿠르스크와 인접한 벨고로드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측의 공방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해 줄 것을 거듭 호소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6일)> "우리는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타격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러시아가 평화를 원하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국가들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군 당국은 현지시간 8일 오전 우크라이나로 향하던 중 루마니아 영공을 진입한 러시아 드론 1대가 레이더에 감지됐다며 영공 감시를 위해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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