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연일 오물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는데요.
지난 5월28일 이후 석달 넘게 잊을만 하면 오물풍선 살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풍선 낙하로 인한 피해도 꾸준히 늘어 수도권에서만 1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앞 유리가 말그대로 산산조각났습니다.
북한이 날려보낸 쓰레기 봉투가 차량 위에 그대로 떨어진 겁니다.
지난 7월 경기 고양시에서는 다세대주택 옥상에 떨어진 풍선에서 기폭 장치가 터지며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옥상 한쪽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지난 5월 말부터 북한이 날려보낸 오물 풍선은 서울과 경기지역에 집중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과 접경한 경기북부에는 오물 풍선 관련 신고가 지난 주말까지 1천5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재산피해 신고는 50 여건으로, 이로 인해 수도권에서 발생한 재산 피해액이 1억 원을 넘었습니다.
서울에서 약 8천만 원, 경기도에서 2천여 만원이었습니다.
피해 액수가 가장 컸던 신고는 지난 5월 서울 영등포구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사고로 주차된 차량에 풍선이 떨어지면서 1천 5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 지붕이 파손돼 1천 400만 원이 넘는 피해가 났습니다.
하지만 오물풍선 살포로 발생한 피해를 지원할 법적 근거는 없는 상황,
현재 각 지자체에서 예비비 등 예산을 통해 자체적으로 피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가운데 북한이 지금처럼 오물풍선을 계속 살포할 경우 시민들의 재산피해도 계속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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