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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가을걷이 풍성한 기업 vs 장대비에 흐린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가을걷이 풍성한 기업 vs 장대비에 흐린 기업
  • 송고시간 2024-09-08 09:25:00
[기업기상도] 가을걷이 풍성한 기업 vs 장대비에 흐린 기업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추석을 앞둔 기업들의 표정이 엇갈립니다.

11개월째 늘어난 수출에 수출위주 기업들의 사정은 조금 나은 반면, 내수기업들은 반전 계기가 없었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은 한화오션으로 시작합니다.

신사업인 미국 해군 함정의 정비사업을 마수걸이했습니다.

지난주 4만t급 미 해군 군수지원함이 거제에 입항했는데요.

한화오션에서 석 달간 정비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지난달 국내 업체 중 미 해군 정비사업을 첫 수주한 결과인데요.

조선업 쇠퇴로 군함 정비에 건조까지 동맹국에 맡기는 문제를 검토 중인 미국 상황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꼽힙니다.

별도로 폴란드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에는 잠수함 모델로 참가했고 폴란드 대통령도 다녀갔습니다.

지상방산 무기에 이어 낭보를 기대합니다.

다음은 유일한 내국인 허용 카지노인 강원랜드입니다.

영업장 면적 확대를 비롯한 각종 규제 완화로 큰 주목을 받은 한 주였습니다.

폐광의 충격 대응 위해 허용된 곳인데 외국인 카지노에 비해 족쇄가 많았는데요.

우선 영업장 면적이 37% 늘어나 2만1천㎡ 이상이 되고 테이블 게임과 머신게임 모두 대폭 늘어납니다.

30만원인 외국인 전용구역 베팅한도는 3억원으로 오르고 외국 영주권자도 갈 수 있게 됩니다.

사행업 규제 완화가 바람직하진 않지만, 기승을 부리는 온라인 불법 도박을 고려하면 재정에 기여하고 공공부문이 관리하는 곳으로 수요를 흡수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 수 있죠.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지난주에도 전해드린 우리금융그룹으로 시작합니다.

감독당국의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전임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미조치를 놓고 현 경영진을 압박해온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초 3년 만에 우리금융지주와 은행 정기검사에 착수합니다.

정기 검사라지만 올해 대상에 안 들어있어 의외인데, 보험사 인수 관련 자본 적정성도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 됩니다.

의심대출건이 나온 저축은행, 캐피탈은 현장검사가 검토된다는 소식도 있었죠.

명백한 위법엔 조치가 불가피하겠지만 고강도 검사가 예상되는데요.

우리금융과 경영진으로선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겠죠.

다음은 한미약품그룹입니다.

모녀 측과 아들 형제간 경영권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주력기업 한미약품의 박재현 대표가 하루아침에 전무로 강등되는 일 있었습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맡던 인사, 법무 부서를 만들고 독자경영에 나서자 대주주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가 형 임종윤 이사를 대표로 하려고 한 조치였는데 이사회서 부결됐죠.

표면상은 2세 형제와 전문경영인간 갈등이지만 실제는 모친, 여동생과의 갈등인 셈입니다.

창업주 장남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이사회 교체 필요를 강조하며 행동주의 펀드 활용도 고려한다 했는데요.

반면 모친과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반대로 이사 확대를 위해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을 법원에 허가 신청했습니다.

이번엔 홈플러스입니다.

매각 문제를 놓고 노사간 갈등 중인 상황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2일 공정위가 홈플러스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판촉비 관련 계약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협의없이 판촉비 납품사에 떠넘겼는지가 관건이죠.

대주주인 사모펀드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홈플러스는 그간 계속된 폐점과 매각, 기업형 슈퍼 분리 매각 논란으로 노조와 갈등 중이기도 합니다.

노조도 분할 매각에 반대하고 나섰지만 팔린 마트점포의 임대 점주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죠.

직원, 점주 모두 편치 않은 추석일 듯 합니다.

마지막은 티웨이항공입니다.

첫 유럽발 비행기가 21시간이나 지연돼 체면을 구겼는데 보상을 놓고도 승객들과 갈등입니다.

기체결함으로 승객들이 21시간이나 늦게 출발했던 건 지난달 28일이었습니다.

천재지변이 아니니 당연히 보상을 해야하는데, 이코노미석 기준 18만원만 준다고 하자 귀국이 늦어 결근한 사람 등 승객들이 발끈했죠.

EU규정상 최대 600유로, 한화 88만원 보상한다는 규정을 놓고 갈등이 커질 조짐입니다.

티웨이는 앞서 6월엔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 출발이 11시간 넘게 지연되는 사태로 갈등있었죠.

정부 차원의 조사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 국토교통부는 듣고 계시나요?

물가측면에선 금리 인하를 고려할 시기다, 한국은행 총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못 내린다면 그 이유는 집값과 가계빚 급증입니다.

가계빚이 왜 이렇게 됐는지 원인을 찾아 정리하고 금리를 내려야 경기의 급랭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임혜정

AD 최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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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