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와의 고별회담에서, 양국 협력을 위해 "전향적 자세로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와 관련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발언했는데요.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인적 교류 증진과 양국 국민 보호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석 달여만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또 다시 손을 맞잡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방명록 작성에 이어 두 정상은 곧바로 약 100분간의 정상회담에 돌입했습니다.
양 정상은 '셔틀 외교 복원'에 따라 이번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회담은 양 정상의 고별회담이기도 합니다.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뤄진 소인수 회담. 양 정상은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체계를 토대로 한 강력한 대북 대응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북한이 러시아를 뒷배 삼아 도발하지 못하도록 냉정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자고 공감했습니다."
이어 열린 확대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이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한일 관계에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있습니다. 더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측 모두가 전향적인 자세로 함께 노력해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가슴 아프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그러면서 이곳 서울에서 저 자신이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이 대단히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회담에서 양국은 제3국에서 위기 발생 시 자국민 철수를 위한 양국의 지원과 협력을 담은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또한 연간 1천만명이 왕래하는 현실을 반영해 '출입국 간소화' 같은 인적 교류 증진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일환·윤제환·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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