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올여름 열대야 20.2일 역대 최다…전례 없는 밤더위

날씨

연합뉴스TV 올여름 열대야 20.2일 역대 최다…전례 없는 밤더위
  • 송고시간 2024-09-05 12:45:27
올여름 열대야 20.2일 역대 최다…전례 없는 밤더위

[앵커]

지난여름은 열대야가 너무 심해서 매일 괴로운 밤을 겪었는데요.

실제 기온이나 열대야, 바닷물 온도 등 모든 폭염 지표들이 역대 1위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올해는 2018년을 넘어선 관측 이래 최악의 밤더위를 보냈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을 펄펄 끓게 한 올여름 폭염은 수많은 여름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열대야는 평년보다 3배 더 나타나며 사상 첫 20일을 넘겼습니다.

최악의 폭염으로 여겨지던 1994년과 2018년의 밤더위 기록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서울에선 34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는데 118년 기상 관측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부산 26일, 인천은 30일, 제주에서도 47일 연속으로 야간 무더위가 나타나 지역 관측 1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과 최저기온은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폭염일수도 24일로 역대 3위를 보였습니다.

이런 기록적인 더위가 나타난 건, 하층에 북태평양고기압, 상층에 티베트고기압이 마치 '이불 두 겹'처럼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서 뜨거운 열기를 가뒀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8년 폭염 상황과 유사했는데, 차이가 있다면 올여름은 최근 10년 이래 가장 뜨거운 바다에서 훨씬 습한 수증기가 유입돼 끈적임이 더 심했습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강한 서풍 계열 바람이 서해상의 수증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공급하면서 밤에도 기온이 잘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의 일수가 많이 나타나는…."

올여름은 전국 기상 관측 지점 66곳 중 절반이 넘는 36곳에서 열대야 1위 기록을 새로 쓸 만큼, 전례 없는 길고 힘든 밤을 보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폭염 #열대야 #여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