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 국회 법사위에서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여야는 최근 검찰이 속도를 낸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사청문회 시작부터 여야는 자료제출 문제로 맞붙었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불성실하다는 야당과 이를 엄호하는 여당의 입씨름만 1시간 50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사청문회법 자체를 지키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입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일방적으로 위법이다 단정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장 쟁점이 된 건, 검찰이 고삐를 죄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 수사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규정한 것은 불공정한 보복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노무현 논두렁 시계 2탄으로 봅니다. 김건희는 황제 알현 조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을 지낸 점을 고리로도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격도 되지 않는 사람을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승진시켜 줬더니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거죠. 저는 배은망덕 수사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혜채용 의혹의 사실 관계가 명확하다면서 법에 따른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사실 관계가 확정이 됐고 그에 대해서 다툼이 없는 것 같고 압수수색도 진행을 했으면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선 '검찰 흔들기'로 규정했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 표적 수사로 규정하고 세력을 결집해서 노골적으로 검찰조직을 흔들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 후보자는 검찰 수사에 대해 "정확히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심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와 고등학교 동창으로 친분이 있느냐는 질의에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심우정 / 검찰총장 후보자> "서로 연락한 일도 없고 연락처도 모르는 사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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