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채권 추심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노리는 이른바 '솔루션 업체'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사채 문제를 해결해준다며 수수료만 받아챙기고 잠적해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불법 사채를 썼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고금리에 고통받은 A씨.
빚을 빠르게 정리해준다는 이른바 '솔루션 업체'의 문을 두드렸다가 밤낮 없는 수수료 독촉에 지인 추심까지 당했습니다.
물론 사채 문제도 해결이 안됐습니다.
무료 상담을 받아보라고 광고하는 불법사채 솔루션 업체들입니다.
직접 접촉해보니, 대부분 수수료를 먼저 요구합니다.
<불법사채 솔루션 업체 관계자> "저희는 건당 10만원이에요. 어디 '솔루션' 전화하셔도 다 선입금이에요. 진행한다고 하면 입금하시고 그때 진행 들어갑니다."
어마어마하게 불어난 이자에 비해 수십만원의 수수료가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혹해선 안 됩니다.
변호사법상, 정식 변호사가 아니라면 법률 상담·사무에 따른 금전 이득을 취하는 건 불법입니다.
수수료만 내면 금융사 대출도 받아준다는 불법 중개업자들도 성행하지만 이 역시 대부업법상 금지사항.
수수료만 뜯어가는 사기 수법입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불법사채 솔루션 업체의 수수료 요구 시에는 절대 응하지 마시고, 피해 발생 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금감원 또는 대한변호사협회에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융당국은 불법사금융 피해를 당했을 경우 정부가 무료로 지원하는 '채무자대리인 무료지원 사업'을 활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영상취재기자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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