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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재명, 해병특검·금투세 신경전 속 회담 돌입

정치

연합뉴스TV 한동훈-이재명, 해병특검·금투세 신경전 속 회담 돌입
  • 송고시간 2024-09-01 16:10:03
한동훈-이재명, 해병특검·금투세 신경전 속 회담 돌입

[앵커]

국회에선 11년 만에 여야 양당 대표 간 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수사와 재판, 해병특검, 금투세 등을 둘러싼 신경전 속 비공개 회담에 돌입했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비공개 회담에 앞서 오후 2시부터 30분 정도 모두발언을 했습니다.

서로를 향해 덕담을 하기도 하고, 같은 목소리를 낸 정책 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나타내기도 했는데, 해병특검, 금투세, 25만원법 등을 두고는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우선 한 대표는 불체포특권과 재판기간 중 세비반납 등 특권 내려놓기를 강조했습니다.

각종 사건으로 재판 중인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인데, 특히 정부 인사와 검사들에 대한 민주당의 '릴레이 탄핵'과 관련해서는 곧 예정된 이 대표에 대한 판결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빌드업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며 이 대표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한 대표는 또, 재차 주장했던 '금투세 폐지'에 합의하자고 이 대표에게 제안했습니다.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선 '이념의 때를 벗기겠다'며 에너지 공동선언을 제안했고, 비쟁점법안을 우선 처리하는 민생 패스트트랙 구성을 제시하면서, 여야 대표회담을 한두 달에 한 번 정례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반면, 이재명 대표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언급하며 한동훈 대표의 제3자 특검 추천, 증거조작 추가 제안을 수용하겠다며 이제는 결단을 해야한다고 한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또, 의료대란 이슈는 '국민의 건강, 삶'과 직결된 문제인데, 이 안건이 의제에서 빠진게 안타깝다면서, 손바닥으로 가리고 안보려고 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라고 지적했는데요.

전국민 25만원 지원금과 관련해 한 대표가 '현금살포'로 명명한 것을 '소비 진작책'으로 정정하며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금투세와 관련해서는 "일정 기간 완화해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좋겠다"며 페지론과는 거리를 뒀습니다.

당초 회담은 90여분 간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잠시 뒤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회담 뒤에는 배석했던 양당 수석대변인이 '공동 입장문'을 발표합니다.

[앵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것을 두고도 여야가 입장차를 보였다면서요?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야 입장은 엇갈렸습니다.

특히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을 두고 야당의 반발이 거센데요.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내각 출신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전임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의 칼을 꺼내들었다며 "전임 대통령을 모욕준다고 현 정부의 무능과 실정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윤건영 의원은 검찰의 정치보복 행태에 대해 의원단이 모여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야 대표 회담을 앞둔 만큼 "수사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먼저"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상태입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 주거지 압수수색과 관련해선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며 "국민적 의혹이 있으면 누구나 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다혜 씨는 압수수색 관련, SNS에 드라마 구절을 인용해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라며 심경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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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