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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여군 심해 잠수사 탄생…"국민·전우 지킬 것"

정치

연합뉴스TV 최초 여군 심해 잠수사 탄생…"국민·전우 지킬 것"
  • 송고시간 2024-08-30 19:33:14
최초 여군 심해 잠수사 탄생…"국민·전우 지킬 것"

[앵커]

우리나라 해군 최초로 여성 심해잠수사가 탄생했습니다.

12주간의 고강도 훈련을 마치고, 심해잠수사 휘장을 달게 된 문희우 중위의 이야기를 이은정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기자]

드넓은 바다를 힘차게 노 저어 나아가는 심해잠수사 교육생들.

남들과 조금은 다른 한 명이 눈에 띕니다.

대한민국 해군 최초 여성 심해잠수사 타이틀을 거머쥔 문희우 중위입니다.

대학 시절부터 스쿠버다이빙과 인명구조 자격을 취득할 정도로 물과 친숙했던 문 중위에게 심해잠수사는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건 군인이 아니라는 다짐을 새기며 지난 4월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지원했습니다.

혹여 훈련에 방해가 될까 입교 전날 길었던 머리카락을 1cm 정도만 남기고 자르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둘 수 없는 해난구조 임무.

심해잠수사가 되려면 12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버텨야 합니다.

매일 7시간 수영, 10㎞ 달리기와 같은 기초체력은 물론 맨몸수영과 잠수훈련 등 강도도 점점 높아져만 갑니다.

가장 어린 동기보다 8살이나 많은 최고령 교육생이었던 문 중위, 하루하루가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았다고 돌이켰습니다.

바닷물과 함께 먹은 초코빵의 '단짠 단짠' 느낌은 어느 고급 디저트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맛이었다고 떠올렸습니다.

남군과 동일한 기준의 체력·수영검정을 통과해 입교했던 문 중위는 교육 과정까지 마치고 심해잠수사 휘장을 달았습니다.

<문희우 / 해군 대위 진(심해잠수사)> "해군에서 심해잠수사의 꿈을 가졌고, 도전했고, 마침내 그 꿈을 이뤘습니다. 구조 작전 전문가가 되어 국민과 전우의 생명을 지키고 해군 구조작전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필승!"

기본과정을 수료한 심해잠수사는 또다시 14주간의 교육을 받고, 이 과정을 거치면 최대 91m까지 심해잠수능력을 터득하게 됩니다.

<현장음> "우리가 누구! 해난 구조대! 우리가 누구! 딥씨다이버!(Deep Sea Diver)"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해군 #여성 #최초 #심해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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