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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시진핑, 방중 설리번에 "미중, 평화 원천…상생 기대"

세계

연합뉴스TV [차이나워치] 시진핑, 방중 설리번에 "미중, 평화 원천…상생 기대"
  • 송고시간 2024-08-30 17:17:17
[차이나워치] 시진핑, 방중 설리번에 "미중, 평화 원천…상생 기대"

[앵커]

이번 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 책사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과 이틀 연속 회담했고, 시진핑 주석도 만났는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미국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방문한 이유가 뭘까요.

[기자]

예,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중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맞춰져 있습니다.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의 영유권 다툼, 대만과의 양안관계 역시 험악한 상태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한다는 의심을 사고 있고, 북한은 미 대선을 앞두고 7차 핵실험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처럼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들을 관리해달라고 당부한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과의 모든 관계에서 우리의 목표는 미국 국민을 위한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자국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우방국을 배려할 것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사흘 동안 머물며 왕이 외교부장과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 장소는 베이징 근교 휴양지인 옌치후로 주로 비밀회담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좀 더 내밀한 이야기들이 오갔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미중 정상 간 새로운 상호작용을 갖는 문제도 논의됐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몇주 안에 전화통화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이 오는 11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설리번 보좌관을 불러 깜짝 회동을 했는데요.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미국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일하고, 중국과 중국의 발전을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서로의 발전을 도전이 아닌 기회로 보고, 중국과 함께 두 주요 국가가 사이좋게 갈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만났는데요.

선거를 앞둔 미국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중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올가을 학기부터 시진핑 사상을 정식으로 배웁니다.

교직원에 대한 사상 검증도 강화되는 양상이라고요.

[기자]

예, 가을학기부터 초등생과 중학생들이 교과서로 시진핑 사상 교육을 받게 됩니다.

2년 동안 일부 학교에서 시범 교육을 했었는데, 전국으로 확대하는 겁니다.

시진핑 사상은 공산당 일당 독재와 시장경제의 결합이라는 중국식 사회주의를 바탕으로 사회주의의 현대화와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당장 1학년 학생들부터 교육하고, 3년 안에 전 학년으로 확대되는데요.

시진핑 경제사상, 시진핑 법치사상, 시진핑 문화사상, 시진핑 강군사상, 시진핑 외교사상 등을 배웁니다.

교사들 역시 단속이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교육당국은 현장에서 교사가 중국 공산당의 권위와 권익을 해치는 말을 하지 않도록 하는 지침을 하달했습니다.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으로, 당의 역사와 신중국 역사, 사회주의 발전 역사 교육을 지속적으로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교원 도덕 위반 행위를 법에 따라 적발하고, 사회적 악영향이 있는 교원은 무거운 처분을 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신입 교직원 임용 시에는 신원조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3연임 이후 교육과정에 시진핑 사상을 포함시키며 체제 강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마오쩌둥 집권 때처럼 개인 우상화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인이나 연예인 사진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중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딥페이크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과정까지 생겼다고요.

[기자]

예, 중국에서 인공지능, AI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사진이나 영상을 제작해 판매하는 시장이 형성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인이나 유명인, 연예인을 활용한 성착취물을 제작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는데요.

1장당 우리 돈 300원씩, 350여명에게 7천장을 팔아 돈을 챙기기도 했고요.

유료 회원제 채팅방을 운영하며 딥페이크 사진으로 수백만원을 챙긴 남성도 있었습니다.

단속이 강화되고 있지만 이런 방식으로 성착취물을 제작해 돈을 버는 플랫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 돈 900원을 주면 탈의가 가능하고 3,700원을 주면 얼굴 바꾸기가 가능하다고 전해지는데요.

심지어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수에는 'AI 탈의 교육과정' 동영상을 올리는 제작자들까지 생겼습니다.

중국에서는 성착취물 사진과 영상을 만들 경우 개인정보 침해, 가르치는 경우 방조범이나 교사범으로 처벌되는데요.

지난해 1월 딥페이크 기술 이용 시 당사자 동의를 받도록 하는 등 규제책을 내놨지만 암암리에 퍼지면서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서 또 대리모 업체가 또 적발됐습니다.

아이 한 명에 1억 4천만원으로 대형 병원까지 유착돼 있었는데, 그 밖에 중국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바이오기업 간판을 달고 비밀리에 대리모 사업을 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아이 한 명에 75만위안, 우리 돈 1억4천만원, 성별을 확인하는 데 3천만원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대형병원 의사들이 대리모 업체와 결탁해 난자 채취와 이식 등 불법 수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대리모 고객을 물색했는데, 불법이지만 불임 등 수요가 많아 관련 사업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곳 중 하나인 중국 신장 타클라마칸 사막에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길이가 1000km, 폭은 400km로, 들어가면 나올 수 없어 '죽음의 사막'으로 불리는데요.

영상을 보면 마치 하천이 흘러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평소보다 4배 정도 비가 더 많이 온 데다 폭염에 빙하 눈이 녹으면서 발생했는데, 관계당국은 홍수 방지 4급을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파리올림픽 2관왕이자 중국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이빙 스타' 취안훙찬이 아이폰을 샀다가 뭇매를 맞았습니다.

화웨이 제품을 사지 않아 비애국적이란 비난이 확산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베이징 뉴스에서는 애국은 깊은 감정과 책임감이지만 이를 소비와 직접 연결하는 것은 명백한 오해이자 남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낙서하고 방뇨한 중국인 남성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라이브 커머스 운영진을 공갈 협박한 혐의인데요. 이 남성은 앞서 성범죄 전력 때문에 SNS 계정이 폐쇄되기도 했죠.

잠시 영웅 취급을 받았는데, 지금은 사회고발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한 것뿐이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차이나워치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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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