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고 이후 고층 건물에 설치된 완강기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완강기 위치와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승택 기자가 직접 완강기를 사용하면서 사용 방법을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사고 당시 투숙객 2명은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호텔 객실에는 간이 완강기가 있었지만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현행법상 완강기는 모든 건물 3층부터 10층까지 층마다 설치해야 하고 숙박시설은 객실마다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완강기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주영 / 경기 화성시> "그동안 일상생활에서 완강기에 대한 그 부분을 인지를 못한 상태로 살아갔던 부분이 가장 크고 그 부분이 피해가 가장 크게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완강기를 사용해야 할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우선 침착하게 완강기함에서 속도조절기와 벨트를 꺼낸 뒤 지지대 고리에 속도조절기의 후크를 걸고 나사를 조여야 합니다.
이어 지지대 고리를 창밖으로 돌리고, 줄이 감겨 있는 릴을 창밖으로 던집니다.
안전벨트는 겨드랑이 바로 밑에 오도록 끼고 창에서 다리부터 몸을 빼낸 뒤 천천히 내려갑니다.
간이완강기의 경우에도 지지대를 벽면에 부착한 뒤 완강기 후크를 고리에 걸고 지지대와 연결 후 나사를 조이면 됩니다.
다만 간이완강기는 한 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완강기를 사용할 때는 안전벨트를 착용한 뒤 벽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내려가면 됩니다.
제가 직접 완강기를 사용해 내려가 보겠습니다.
이처럼 완강기를 사용하면 고층에서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습니다.
내려올 때는 안전벨트가 빠지지 않도록 팔을 'W' 자로 만들고 벽을 밀면서 내려오면 됩니다.
<김범준 /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 교수위원> "중간에 내려가시면서 장애물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을 살짝살짝 밀어서 장애물이 있다면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완강기의 경우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장비인 만큼 전문가들은 평소 위치를 확인해 놓고 사용법을 숙지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위유섭·이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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