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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화재 호텔 압수수색…자체 소방 점검 36건 불량

사회

연합뉴스TV 부천 화재 호텔 압수수색…자체 소방 점검 36건 불량
  • 송고시간 2024-08-27 14:03:19
부천 화재 호텔 압수수색…자체 소방 점검 36건 불량

[앵커]

7명의 희생자를 낸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업주 주거지 등 4곳을 압수수색하면서 화재 발생 5일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호텔은 최근 6년간 자체 소방 점검에서 30건이 넘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오늘 오전 9시쯤부터 수사관 19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수사관들은 호텔 자체의 안전관리 관련 서류와 소방 점검 서류 등을 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한 건 화재 발생 5일만입니다.

경찰은 불이 난 호텔과 업주의 주거지, 그리고 호텔 소방 점검을 맡아온 A 업체 사무실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A 업체는 과거부터 해당 호텔의 자체 소방 점검을 맡아왔는데요.

호텔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자체 점검에서 모두 36건의 지적사항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9년 한 차례 지적받은 연기 감지기가 2022년과 지난해 점검 때도 불량 판정을 받기도 했는데요.

특히 올해 4월에도 한 차례 점검을 진행했는데, 호텔 내 피난구 유도등 6개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지적받았지만, 점검을 맡은 업체는 전체 결과를 '양호'로 판단했습니다.

지적사항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 과거 점검이 형식적으로 진행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인명피해가 커진 이유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은 호텔 업주와 명의상 업주 등 2명을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한 바 있는데요.

화재 초기 대응 과정에 관여한 호텔 매니저 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입건하면서 입건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화재 당일 불길이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가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경찰은 "에어컨에서 탁탁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났다"는 810호 투숙객의 진술로 미뤄 객실 내 에어컨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입니다.

지금까지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호텔 #화재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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