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새벽 여의도 국회대로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용산 근무지로 향하던 43기동대
그 순간 대원들의 눈에 들어온 건
차도 한복판, 옆으로 누운 SUV차량
"어? 저게 뭐야?" 버스에 타고 있던 기동대 전원,
곧바로 내려
<문재권 순경/서울청 4기동단 43기동대>
"차가 전도된 상태로 보네트에서 연기도 좀 나고… 운전자석이 하늘을 바라보게끔 돼 있었거든요. 옆으로 누워가지고."
에어백이 터지면서 충격을 받아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운전자
<문재권 순경/서울청 4기동단 43기동대>
"SUV 차량 같은 경우는 문이 무거워요. 문을 받쳐줘서 운전자가 나올 수 있게 도와주고. 구급대원분들 불러서 다친 곳은 크게 없는지 확인하고. 음주 감지도 해서. 그렇게 마무리가 된 거죠"
알고 보니 갇혀 있던 운전자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는데
<문재권 순경/서울청 4기동단 43기동대>
"0.04% 이렇게 나와서 면허 정지 처리받고… 일찍 구조돼서 다행이고 출동 나가는 길에 (이런 사고가) 흔치 않긴 한데 그냥 원래 하던 일이라서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 한 명의 기동대원,
'발 빠른' 대처로 시민 구조했는데
청계천 폭포에 발을 담근 채로
정처 없이 걸어가는 한 여성
근처에는 깨진 소주병 조각까지?
<이창섭 경사/서울청 2기동단 24기동대>
"청계천 광장에 근무를 서고 있다가. 지나가는 시민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여자가 지금 맨발로 돌아다니는데 위험해 보인다고… 발을 헛디디면 밑으로 4m 정도 돼서. 떨어지면 이제 크게 다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위험하니 얼른 나오라"는 외침에도
아무 대답 없이 밑으로 내려간 여성
<이창섭 경사/서울청 2기동단 24기동대>
"신발하고 양말 벗고 근무복(바지) 접고 들어갔죠. 거기가 이끼가 많아서 제대로 걸어 다니기는 힘든 상태예요. 밖으로 다시 나와서 물이 없는 곳으로 달려가고. 그분이 난간에 있을 때 제가 딱 순간적으로 잡았죠."
붙잡아도 저항하며 버티던 여성,
동료들이 함께 붙잡고 밖으로 꺼내
<이창섭 경사/서울청 2기동단 24기동대>
"술 냄새가 좀 많이 나더라고요. '왜 들어갔냐'고 하니까 죽은 친구가 생각나서 들어갔다고…"
역시나 '당연한 일 했을 뿐'이라며
'안전 유의' 거듭 당부한 경사
<이창섭 경사/서울청 2기동단 24기동대>
"저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안전하게 구호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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