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이어진 찜통더위에 냉방이 급증하면서 전력수요가 역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앞으로 폭염이 일상화되고 대규모 전력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산업까지 확대되면서 전력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인데요.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중요해졌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열흘 사이에 최대 전력 수요는 여름철 최고 기록을 세 번이나 경신했습니다.
게다가 전력 수급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해마다 냉방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규모 전력을 기반으로 돌아가는 인공지능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으로 전력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오는 2038년 최대 전력수요가 작년 대비 약 30GW 늘어난 129.3GW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발전설비를 157.8GW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전기를 만드는 것보다 수요처까지 잘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구와 산업이 밀집돼있어 전력 수요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반면, 발전소는 영남과 영동, 호남, 충남 등에 몰려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1대 국회에서 '전력망 확장 특별법'이 발의됐지만 결국 폐기됐습니다.
이번 국회에서 재발의된 특별법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지역 주민 설득과 보상금 재원 마련 문제는 또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이에 애초에 수요지 근처에 발전소를 짓는 방안도 대안으로 꼽힙니다.
<유승훈 /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 "지역에 있는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를 수도권으로 옮겨서 오염물질을 별로 배출하지 않는 천연가스 발전소로 짓고 열 수요가 있는 경우 열까지 생산할 수 있는 열병합 천연가스 발전소를 수도권에 짓는 게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력 수요와 공급의 효율화를 위해 건설 기간이 2~3년 정도로 상대적으로 짧은 천연가스 발전소를 수도권에 지어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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