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여름 바닷가에서는 독성 해파리가 잇따라 출몰하는가 하면, 양식 어류가 폐사하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역대급 폭염에 바다도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당장 식탁 물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년보다 최대 4도까지 수온이 오르는 기록적인 고수온 현상에 바다가 시름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8도 이상의 수온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하는 고수온 위기 경보를 지난달 31일부터 '심각 1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전국의 양식장에서는 어류 폐사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냉수성 어종인 조피볼락(우럭), 강도다리 등은 높은 수온을 견디기 어려워 피해가 극심합니다.
고수온 영향으로 최대 2m, 무게는 150kg에 달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개체수도 급증했습니다.
거대한 해파리가 조업 중 그물에 섞여 들어오면 어획량이 대폭 감소해 피해가 큽니다.
기후변화로 매년 우리나라 바다의 수온이 오르면서 대중성 어종이 서식지를 이탈하는 문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회유성 어종인 꽁치, 명태, 오징어의 국내 어획량이 이미 크게 줄었고, 고등어도 향후 서식지를 옮겨갈 가능성이 큽니다.
결과적으로 수산물 물가가 급등해 '피시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정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면서 급변하는 수산업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지난 13일)> "올해 10월부터 시행이 되는 기후변화 감시ㆍ예측법이 있습니다. 이것을 근거로 해서 물리적인 수온 상승이라든가 수산업 변동이라든가, 연안 재해에 대한 것들을 꼼꼼히 우리가 돌아보고…"
피시플레이션에 대비해 중장기적으로 사라질 어종에 대한 수입국 다변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고수온 #어획량 #감소 #피시플레이션 #우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