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광복절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하철이 개통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시민의 발로 쉼 없이 달리며 약 770억 명에 가까운 승객을 실었는데요.
그동안 무려 지구 4만 바퀴가 넘는 거리를 달렸습니다.
김예림 기자가 지하철 50년의 역사를 돌아봤습니다.
[기자]
1974년 8월 15일,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철 운행이 시작됐습니다.
꽉 막힌 교통난 해소를 위해 첫 삽을 뜬 지 3년여 만에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선'이 개통된 겁니다.
지금의 1호선과 달리, 서울역부터 청량리역까지만 오갔습니다.
당시 승차권은 이른바 '에드몬슨식 승차권'.
종이로 된 승차권을 개찰구에서 내면 역무원이 개표 가위로 직접 표시를 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승차권에 적힌 '기본 운임 30원'은 세월의 흐름을 실감케 합니다.
에드몬슨식 승차권의 바통은 마그네틱 종이승차권과 교통카드가 차례차례 이어받았습니다.
이제는 교통카드를 접촉하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는 '테그리스'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노지원 / 서울교통공사 홍보팀 대리> "요새는 또 핸드폰으로 직접 이용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앞으로는 테그리스까지 바라보고 있는데 이런 승차하는 시스템 이게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9개뿐이었던 역은 50년 만에 270여 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오지영 / 서울역사박물관 전시과 학예연구사> "도시 교통 체계가 개편되고 넓어지고 깊어지는 도시 노선으로 연결을 통해서 도시가 더욱 넓어지고 깊어지게 되었고 그래서 역세권이라든지 교통 체계가 변화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지하철이 실어 나른 시민의 수는 약 770억 명.
누적 운행 거리는 16억km로, 지구를 4만 바퀴 넘게 돌았습니다.
지하철 도입 초기, 천문학적인 예산 등을 이유로 "지하철을 건설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각계의 반대가 있었지만,
개통 50년이 지난 지금, 지하철은 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며 우리와 함께 달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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